[앵커]
행정기관의 정책 수립이나 사업에 더 많은 주민이 직접 참여해서 의사를 표시하는 길이 열렸습니다.
바로 금융 보안에 주로 사용하던 블록체인이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건데요,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도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.
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
얼마 전 열린 주민공동체 제안공모사업 심사 현장입니다.
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심사에는 관련 전문가뿐 아니라 공모에 참여한 8백여 개 공동체 대표도 함께했습니다.
일부 전문가와 공무원이 일방적으로 선정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도 선정 과정에 직접 참가한 겁니다.
[이인숙 / 주민공동체 대표 : 처음에는 어리바리했거든요. 그런데 하다 보니까 이런 오픈된 방식으로 진행하는 게 너무 괜찮고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.]
일부 공동체 구성원들은 집이나 사무실에서 심사현장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심사합니다.
이처럼 온라인으로 참여한 주민이 7천3백여 명.
현장 참여자까지 합하면 이번 심사 참여자는 8천 명이 넘습니다.
[하연남 / 주민공동체 구성원 : 투표권이 생겨서 직접 참여를 하니까 주인의식도 생기고 좋은 것 같아요.]
이처럼 많은 인원이 심사에 참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블록체인 기술.
특정 정보를 중앙 서버가 아닌 개인별 네트워크에 분산해 참가자 모두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로 공정성과 투명성이 높습니다.
[류인권 / 경기도 공유시장경제국장 : 블록체인 기술을 행정에 응용하면 많은 주민이 도정이나 실생활에 쉽고 편리하게 비용이 거의 들지 않게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.]
블록체인 기술은 앞으로 지자체 예산수립이나 우수농산물 인증, 기부금 관리는 물론 아파트 동대표 선출 등에도 적용될 예정입니다.
YTN 김학무[mookim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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